미국발 반도체·금리인하 훈풍… 삼전·하이닉스 이끈 코스피 반등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5.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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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6.63)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코스피가 전 거래일(2676.63)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미국에서 불어온 금리인하 기대감과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7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6%(57.73포인트) 오른 2734.36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약보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2% 넘게 오른 건 지난달 24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150억원, 7748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839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건 올해 3월26일(1조861억원) 이후 27거래일 만이다.

7일 코스피 시총 1~10위 종목 등락률. /그래픽=윤선정 기자.7일 코스피 시총 1~10위 종목 등락률. /그래픽=윤선정 기자.
시가총위 상위 종목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전자 (86,700원 ▲2,300 +2.73%)는 4.77% 급등하며 8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230,000원 ▼3,000 -1.29%)는 3.7% 올랐다. 장 중 18만닉스를 회복했으나 17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 (157,900원 ▼2,600 -1.62%)는 5% 급등했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른 게 호재로 작용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3.77%, ARM홀딩스 5.19%, AMD 3.44%, TSMC 0.9% 등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 마감했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21% 올랐다.

전력설비주 급등 역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대원전선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가온전선15.52%, 대한전선 9.33% 등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리인하 기대감 역시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30만3000개는 물론 시장 전망치 24만3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전월(3.8%)보다 높은 3.9%로 집계됐다.


고용 지표 악화는 사그라진 금리인하 기대를 되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 다우존스와 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6%, 1.03%, 1.19%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워치의 연내 금리인하 시작 시점과 횟수는 4월 고용 지표 발표 전 '11월 시작+1회 인하'에서 발표 후 '9월 시작+2회 인하'로 바뀌었다.

향후 개별 경제지표나 주요 기업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카카오 , 크래프톤, 위메이드, 펄어비스, 고려아연 등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내에서도 미국, 한국 모두 빅테크, 반도체, 자동차 등 지수 전반적인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주력 업종의 실적 이벤트가 종료된 실적시즌 후반부에 진입했다"며 "통상적으로 실적시즌 후반부에는 종목 장세가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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