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인덱스 운용실장. /사진제공=우리자산운용
시장에 휘몰아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지난 2년간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어떤 리츠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인덱스 운용실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리츠 가격이 많이 하락한 만큼 충분히 투자할 매력이 있다"며 "국내 상장 리츠는 해외 리츠에 비해 정보 비대칭성이 작을 뿐 아니라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훨씬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에 상존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시장에서 부실한 PF 사업장의 옥석 가리기도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재택근무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핵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는 "PF 이슈가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뇌관으로 존재한다"면서도 "강남, 여의도, 시청과 같은 핵심 상업 지구의 오피스를 대상으로 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가 편입하고 있는 국내 상장 리츠는 강남, 여의도 등 프라임 오피스와 수도권 인근의 A급 물류센터 등 핵심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배당수익률과 매매차익을 합하면 연간 약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외에 현시점에서 투자자에게 추천할만한 업종으로는 우주·방산을 꼽았다. 최 실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이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며 "우주항공이나 방위산업 기업은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록히드마틴, RTX처럼 경제적 혜자를 가진 기업이 추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방산기업으로 구성된 WOORI 미국우주항공방산 (13,420원 ▼100 -0.74%) ETF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