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 코스피 반등에 8만전자, 18만닉스 회복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5.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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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4.70포인트(p)(1.67%) 오른 2,721.3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4.70포인트(p)(1.67%) 오른 2,721.3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훈풍이 국내 증시에 불어왔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2% 가까운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의 급등세가 두각을 나타낸다. 코스닥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오전 10시11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78%(47.62포인트) 오른 2724.2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4238억원, 4769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8802억원 순매도다. 지난 2~3일 약보합 마감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700선에 안착했다.

반도체와 보험을 비롯한 대형주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는 3% 상승률을 기록하며 각각 8만전자와 18만닉스를 회복했다. 한미반도체 (139,900원 ▼4,200 -2.91%)는 6% 넘게 급등하고 있다. 삼성생명 (88,900원 ▼6,100 -6.42%) 5%대, 한화생명 (3,010원 ▼150 -4.75%)·삼성화재 (371,000원 ▲1,000 +0.27%)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인 보험주도 강세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지난주 미국에서 발생한 호재가 연휴 이후까지 효과를 발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 30만3000개는 물론 시장 전망치 24만3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전월(3.8%)보다 높은 3.9%로 집계됐다.

고용 지표 악화는 사그라진 금리인하 기대를 되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늘었다. 이에 따라 6일 다우존스와 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6%, 1.03%, 1.19% 상승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호질적도 증시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노랜딩 전망에 힘을 실어줬던 미국 고용시장에 균열이 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수시로 (금리인하) 확률은 급변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워치에서 연내 금리인하 시작 시점과 횟수가 4월 고용 지표 발표 전 '11월 시작+1회 인하'에서 발표 후 '9월 시작+2회 인하'로 이동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역시 오름세다. 코스닥은 0.78%(6.71포인트) 오른 872.29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899억원, 648억원씩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446억원 순매도다.

시총 상위 중 리노공업 (266,000원 ▼2,500 -0.93%)이 10% 넘게 급등하며 눈길을 끈다. 리노공업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 리포트가 호재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제약 (95,800원 ▼2,900 -2.94%) 5%대, 이오테크닉스 (221,000원 ▼4,500 -2.00%)·원익IPS (33,950원 ▼700 -2.02%) 4%대, HLB (67,100원 ▼28,700 -29.96%)·HLB생명과학 (10,020원 ▼4,290 -29.98%)·주성엔지니어링 (32,750원 ▼600 -1.80%) 3%대 상승률을 보인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코칩 (22,000원 ▼100 -0.45%)은 시초가보다 64% 급등했다. 코칩은 칩셀카본과 칩셀리튬 등 초소형 2차전지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357.7원을 기록 중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 오른 89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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