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머리를 향한 공을 쓰러지며 피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6-3으로 승리하며 19승 19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굳게 지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김하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2회 1사 1루에 타석에 선 김하성은 좌완 선발 저스틴 스틸을 맞아 7구 승부 끝에 몸쪽 솔라노는 2루로 향했으나 김하성은 아웃됐다.
다르빗슈는 1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도 세 타자를 연달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4회말에도 삼진 2개씩을 곁들여 깔끔하게 처리한 다르빗슈는 좀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6차례 등판해 1승도 없었다. 1승을 향한 길이 험난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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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다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이번에도 땅볼 타구로 물러났다. 스틸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땅볼이 된 타구는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보가츠가 다시 한 번 안타로 출루했고 프로파는 3루로 향했다. 이어 솔라노의 중전 안타로 또 한 점을 낸 뒤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섰다. 무사 1,3루 타점을 올릴 기회였지만 바뀐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공이 쉽사리 존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1구 시속 98.8마일(159㎞)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지만 이후 4개의 공이 모두 존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5구 98.9마일(159.2㎞) 불같은 강속구가 김하성의 머리 쪽을 향해 날아들었다. 볼넷을 얻어내긴 했으나 아찔한 장면이었다. 공을 피하다가 쓰러진 김하성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22번째 볼넷으로 팀 내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등장한 캄푸사노가 팔렌시아를 공략해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렸고 단숨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부문 팀 내 2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다니엘 팔렌시아의 손을 빠져나간 공에 쓰러지며 피해내고 있다. /사진=스포티비(SPOTV) 중계화면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 6회초 타석에서 피해낸 다니엘 팔렌시아의 5구(빨간색 원). /사진=MLB 게임데이 캡처
결국 1사 2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8호)을 맞았다. 마쓰이는 2사에서 에녤 데 로스 산토스와 교체됐다. 7회말 컵스가 얀 곰스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번 추격했다.
8회초 솔라노가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샌디에이고는 대타 타일러 웨이드를 기용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8회 완디 페랄타가 볼넷을 내주자 샌디에이고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등판시켰는데 결과는 마찬가지로 볼넷이었다. 이어 닉 마드리갈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를 일찌감치 올렸다. 곰스를 삼진, 니코 호너를 유격수 팝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9회말 다시 등판한 수아레즈는 터크먼과 이안 햅에게 연속 삼진 아웃을 잡더니 크리스토퍼 모렐에겐 시속 99.3마일(159.8㎞) 빠른 공을 뿌려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다르빗슈는 5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1패)를 챙겼다. ERA는 3.45에서 2.94까지 낮췄다. 수아레즈는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ERA는 0.59.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공동 1위다.
타선에선 6회초 득점의 포문을 연 프로파(4타수 1안타 2타점)와 쐐기 3타점 2루타를 날린 캄푸사노(4타수 2안타 3타점)가 결정적 활약을 펼쳤고 보가츠와 솔라노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한화 이글스 출신 터크먼은 컵스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터크먼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8 3홈런 10타점 OPS 0.866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6회초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