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강속구가 얼굴로...' 아찔했던 김하성, '무안타에도 또 볼넷→득점' 팀 승리 도왔다 [SD 리뷰]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4.05.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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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머리를 향한 공을 쓰러지며 피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머리를 향한 공을 쓰러지며 피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 시속 159㎞ 빠른 공에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얼굴로 날아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출루한 김하성은 팀 승리를 돕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09(134타수 28안타)로 하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318, 0.381로 소폭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

팀은 6-3으로 승리하며 19승 19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굳게 지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샌디에이고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선수 다르빗슈 유.

김하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2회 1사 1루에 타석에 선 김하성은 좌완 선발 저스틴 스틸을 맞아 7구 승부 끝에 몸쪽 솔라노는 2루로 향했으나 김하성은 아웃됐다.

다르빗슈는 1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도 세 타자를 연달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4회말에도 삼진 2개씩을 곁들여 깔끔하게 처리한 다르빗슈는 좀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6차례 등판해 1승도 없었다. 1승을 향한 길이 험난해 보였다.


5회초 다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이번에도 땅볼 타구로 물러났다. 스틸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땅볼이 된 타구는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6회초에서야 다르빗슈에게 득점을 지원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 안타,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에 이어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며 만든 무사 2,3루에서 프로파가 전진수비를 택한 컵스의 내야를 뚫어내는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보가츠가 다시 한 번 안타로 출루했고 프로파는 3루로 향했다. 이어 솔라노의 중전 안타로 또 한 점을 낸 뒤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섰다. 무사 1,3루 타점을 올릴 기회였지만 바뀐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공이 쉽사리 존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1구 시속 98.8마일(159㎞)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지만 이후 4개의 공이 모두 존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5구 98.9마일(159.2㎞) 불같은 강속구가 김하성의 머리 쪽을 향해 날아들었다. 볼넷을 얻어내긴 했으나 아찔한 장면이었다. 공을 피하다가 쓰러진 김하성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22번째 볼넷으로 팀 내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등장한 캄푸사노가 팔렌시아를 공략해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렸고 단숨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부문 팀 내 2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다니엘 팔렌시아의 손을 빠져나간 공에 쓰러지며 피해내고 있다. /사진=스포티비(SPOTV) 중계화면 캡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다니엘 팔렌시아의 손을 빠져나간 공에 쓰러지며 피해내고 있다. /사진=스포티비(SPOTV) 중계화면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 6회초 타석에서 피해낸 다니엘 팔렌시아의 5구(빨간색 원). /사진=MLB 게임데이 캡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 6회초 타석에서 피해낸 다니엘 팔렌시아의 5구(빨간색 원). /사진=MLB 게임데이 캡처
승리 요건을 안은 다르빗슈는 일본인 동료 마쓰이 유키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2승 4홀드 ERA 3.38을 기록 중인 마쓰이가 흔들렸다. 마이크 터크먼에게 볼넷을 내주자 코칭스태프가 곧바로 마운드에 방문했다. 그럼에도 폭투를 범했고 터크먼이 2루까지 향했다.

결국 1사 2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8호)을 맞았다. 마쓰이는 2사에서 에녤 데 로스 산토스와 교체됐다. 7회말 컵스가 얀 곰스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번 추격했다.

8회초 솔라노가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샌디에이고는 대타 타일러 웨이드를 기용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8회 완디 페랄타가 볼넷을 내주자 샌디에이고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등판시켰는데 결과는 마찬가지로 볼넷이었다. 이어 닉 마드리갈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를 일찌감치 올렸다. 곰스를 삼진, 니코 호너를 유격수 팝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9회말 다시 등판한 수아레즈는 터크먼과 이안 햅에게 연속 삼진 아웃을 잡더니 크리스토퍼 모렐에겐 시속 99.3마일(159.8㎞) 빠른 공을 뿌려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다르빗슈는 5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1패)를 챙겼다. ERA는 3.45에서 2.94까지 낮췄다. 수아레즈는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ERA는 0.59.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공동 1위다.

타선에선 6회초 득점의 포문을 연 프로파(4타수 1안타 2타점)와 쐐기 3타점 2루타를 날린 캄푸사노(4타수 2안타 3타점)가 결정적 활약을 펼쳤고 보가츠와 솔라노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한화 이글스 출신 터크먼은 컵스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터크먼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8 3홈런 10타점 OPS 0.866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6회초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이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6회초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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