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화물 운송 실적 수정/그래픽=임종철](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0708335643893_1.jpg/dims/optimize/)
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한 항공화물(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우편물) 실적은 올해 3월 26만5000톤(t)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해도 0.6% 늘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다. 국제 물류의 약 95%는 선박으로 이동하지만 반도체는 품질 문제로 화물기를 통해 수출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56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56.1% 늘어났다. 업황 회복에 따른 전방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효과가 뒷받침했다.
중단거리를 오가는 LCC(저비용항공사)의 화물운송 비중도 늘었다. 화물운송 비중은 FSC(대형항공사) 57.2%, LCC 11.0%, 외항사 31.8%로 집계됐다.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월 7.9%, 2023년 3월 9.1%로 증가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비중이 각각 44.0%, 19.5%였고, LCC 중에서는 에어인천 1.4%, 제주항공 1.3% 등이었다.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도 개선되는 추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항공사가 거둔 수송실적(CTK·톤킬로미터)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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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윌쉬 IATA 사무국장은 "글로벌 국경 간 무역과 산업 생산이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항공 화물 수요가 온건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항공 화물 부문에 있어 알찬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회복에 따라 항공화물도 호황을 맞으면서 국내 항공사의 1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을 통해 한국으로 반입된 화물이 항공기를 통해 제3국으로 배송되는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이 중국발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