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37경기를 치른 현재, 18승 19패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할 승률까지 1승이 남은 상황. 5위 LG를 한 경기 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으며, 선두 KIA와 승차는 6경기다.
사령탑인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날(4일) LG전을 되돌아봤다. 두산은 전날 선발 투수로 루키 최준호를 앞세웠다. 최준호는 4⅓이닝(65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승리에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병헌에게 넘겼다.
이 감독은 오지환에게 3루타를 허용했던 부분에 관해 "너무 아쉽죠"라면서 "사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중요한 경기, 또 관중이 많은 경기에서 콜 플레이 하나로 인해 평범한 타구가 3루타가 됐다. 그러다 보니까 최준호도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기에,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 만약 야수들이 도와줬다면 5이닝 이상 끌고 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올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굉장히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 감독은 "곧 있으면 40경기를 치르게 된다. 아직 승률 5할이 되지 않았다. 저희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런 이름값이나 선수들을 향한 배려보다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라인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잘 던지면 놔두겠지만, 조금 문제가 있고 지금이 타이밍이라 생각하면 과감성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어 "저희가 너무 많이 진 것 같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상자도 나오고, 지금 생각하지도 못했던 1, 2선발이 한꺼번에 빠졌다(브랜든은 지난 1일 복귀). 저희가 생각했던 플랜과 다르게 가고 있다. 여기서 처지면 더 이상 끌어 올리는 게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승률 5할에서 +1승과 -1승을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 빨리 치고 나가야 할 것 같다. 욕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가 승부를 걸 때라고 생각할 때에는 승부를 걸 수도 있고, 그런 판단을 저희가 잘해서 한 경기라도 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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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