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0311240962457_1.jpg/dims/optimize/)
황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독임제 단독 당직자가 아니라 위원회의 위원장이기 때문에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의 최대 과제는 현재 당원투표 100%로 돼 있는 전당대회룰 개정 여부다. 당 대표 등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당 전대룰이 이른바 당심과 민심을 괴리시켜 4·10 총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 수도권 낙선인들과 비윤(비윤석열)계 의원들이 전대룰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룰 중 (당원, 국민 여론조사) 비율 문제와 집단 지도체제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많은 논의 걸쳐서 실제 경험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바꿀 때는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특히 당선된 당선인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우리 당 안에 많은 기구가 있으니 신속하게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그에 따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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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연령과 지역, 원 내외, 여성 등을 배려하면서도 유능한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는 대개 7~9인으로 하는 게 전통이었다. 비대위가 모든 분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구조가 되게 하기 위해 연령별로 감안하고, 지역 안배를 생각하고, 원외 당협위원장이 많으니 그분들 의견도 수렴할 수 있게 하고, 여성같이 특별히 예우해야 할 분들도 있으니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면서도 "일할 수 있는, 우리말로 하면 일머리 있고 일솜씨 있는 분들을 모셔서 힘차게 짧은 기간이지만 할 일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야당과의 협치와 혁신 또한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의 첫째 임무가 빨리 전당대회를 끝내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민생이 절박하다"며 "당이 할 일이 있다. 일주일 내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우리는 관리형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만 하자 그건 우리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가는 당이 국민의 큰 질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제가 관리형이니 혁신형이니 그런 말 하지 말자(고 한 건) 우리는 당무를 집행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국회도 당분간 작동되기 어려운 휴지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럴수록 여야 양당이 할 일이 많고 정부와 협의할 일이 쌓이게 된다. 그런 일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의견을 모아서 혁신할 것이 있으면 재창당을 뛰어넘는 철저한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번 선거가 왜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받았는지 자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것도 포함하겠다"고 했다.
또 황 위원장은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봐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각 당 대표들에게 인사드리는 게 도리다. 일정 짜이는 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공식 루트'를 통한 의견 교환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 비서실장이 새로 오셨고 정무수석이 계시지 않나"라며 "당과는 공식 루트를 통해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걸 잘 유지하면 원활하게 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