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북쪽에서 넘어온 '정체불명 비행체'…격추하고 보니 '이것'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5.03 10:59
글자크기

[the300] 정체 미상 비행체는 광고용 풍선 다발로 식별

공군이 지난 3월2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공군 KA-1 경공격기를 현장에 급파해 정체 미상 비행체를 격추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KA-1 경공격기. / 사진=공군공군이 지난 3월2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공군 KA-1 경공격기를 현장에 급파해 정체 미상 비행체를 격추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KA-1 경공격기. / 사진=공군


우리 군이 최근 북한쪽으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격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비행체는 확인 결과 광고용 풍선 다발로 파악돼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3월20일 서해 NLL에 공군 KA-1 경공격기를 현장에 급파해 정체 미상 비행체를 격추했다. KA-1 조종사가 눈으로 봤을 때 비행체는 광고용 풍선 다발이 모여 있는 형태였다고 한다.



당시 공군은 비행체를 경공격기 기총 사격으로 떨어뜨렸다. 이어 해군 고속함이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비행체 추락 수역에 갔지만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정체 미상 비행체를 적으로 오인해 비상 출격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이 '비행체 오인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최근 북한은 미사일 도발은 물론 우리나라에 테러위협을 가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우리 정부 대사관을 테러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개 재외공관의 테러경보를 '경계'로 두 단계 상향했다.



테러경보는 테러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이중 '경계'는 '테러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발령된다. 국정원은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해 우리나라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 활동을 전개했다"며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