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3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32.9%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매출은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를 상회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4955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검색광고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부문이 올해 1분기 90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검색광고 개선 및 성과형 광고 호조세, 신규 광고주 발굴 영향이다. 검색광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6964억원, 디스플레이 광고는 5.3% 증가한 2024억원의 매출을 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539억원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 확장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오프라인 결제액은 QR,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4663억원이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1% 성장한 4587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분기 EBITDA 확대와 영업이익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강화됐다. 특히 일본 오리지널 비중 확대로 이용자 및 유료 이용자 확대, 확장된 광고 라인업으로 일본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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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의 매출을 냈다.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 솔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실현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에 이어 올해 3월 HD현대와 하이퍼클로바X 도입을 위한 합의를 완료하는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 중이다.
최근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는 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네이버에 대한 라인의 지배력 줄이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를 따를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장기 사업계획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 정리가 아직 안 됐고, 정리되는 시점에 발표하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세분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올해 AI 서비스 확대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월 초 개편을 통해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AI와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올해 목표는 포털을 비롯해, 커머스, 웹툰 등 전 사업에 AI를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루고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