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더미 앞 서성이더니 '화르륵'…뻔뻔한 방화범, 컵라면 먹다 체포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5.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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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한밤중 길거리에 놓인 폐지 더미에 불을 질러놓고 컵라면을 먹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밤 11시50분쯤 한 남성 A씨가 중구 한 도로를 걷고 있었다.

A씨는 갑자기 수거용 폐지 옆에 멈추어 섰고, 그가 무언가를 하는 순간 불빛이 번쩍였다. 라이터로 폐지 더미에 불을 지른 것이다.



A씨가 떠난 뒤 피어오른 불꽃은 점점 더 타오르더니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현장에 출동했다. 불은 초기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제센터 요원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르는 모습을 찾아냈다. 도주 경로를 분석해 A씨가 있는 위치를 공유하자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A씨는 방화 범죄를 저지르고도 근처에서 태연하게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경찰이 범행에 대해 묻자 A씨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더니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해당 범죄를 저지른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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