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39곳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모집인원 현황'을 취합해 발표했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현재보다 최소 1489명, 최대 1509명 늘어난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05.02.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2일 의료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정부가 증원 규모로 제시한 2000명의 추가 '근거 자료'를 교육부·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의료계는 지금까지 "과학적,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의대 증원을 반대해왔다. 정부가 국립대 총장의 건의를 수용해 대학별 '의대 자율 증원'을 결정하자 비난 수위는 한층 거세졌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KAMC) 이사장은 당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립대의 (의대 자율 증원을 요청한) 건의문 어디에도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이유가 없다"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한동안 의료계의 대정부 비판 수위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현택 의협 회장은 2일 취임식에서 "의대 정원 자율 조정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일갈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법원의 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 "정부가 제출한 자료 검토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검증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이어지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30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한 외래검사예약변경 관련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다음 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