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캐슬의 공군 기지에 도착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2024.05.01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0223473771814_1.jpg/dims/optimize/)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행사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이민자 혐오증을 지적하며 이민자 수용이 미국 경제에 주는 효과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왜 그렇게 부진한지, 일본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러시아와 인도는 왜 그런지 생각해보라"며 "그들이 외국인 혐오증에 걸리고, 이민지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 표현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동맹국을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군사 협력을 발표하는 등 양국 동맹 관계를 강화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이 미국의 주요 견제 국가(중국·러시아)와 함께 언급됐다는 사실은 일본 정부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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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실린 관련 기사에는 6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반응이 일었다.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시카와 도모히사는 "이민이 경제에 긍정적인지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일본은 외국인에 배타적이지 않고 외국인의 인권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음을 알리는 등 미국에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