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추이/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0223370516319_1.jpg/dims/optimize/)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9% 오른 113.99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건 지난 1월(2.8%)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2월과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다.
하지만 안도할 수 없다. 고물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0.3% 올랐다. 농산물만으로 물가를 0.77%p 끌어올렸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2.2% 올랐다. 전체물가를 0.74%p 끌어 올렸다.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1.3%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흐름이다.
실제로 향후 물가의 최대 변수는 유가다. 지난 3월 배럴당 84달러대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89달러대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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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는 0.05%p 수준이었다. 아직 큰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앞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에 따라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류 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물가당국의 인식도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 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2%대 물가 안착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