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가운데). /사진=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SSG 랜더스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1일) 역전패가 영향이 컸다. 1일 경기서 한화는 5회까지 6-1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7회초에만 6실점하며 7-8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2일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도 7회를 가장 아쉽게 여겼다. 최 감독은 "어제(1일) 투수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정해 놓은 순서로 내보냈다. (7회초) 2사에 3점 차였다. 하지만 장시환이 한 이닝에 볼넷을 두 개나 내주는 이닝이었다"고 짚으며 "장시환보다는 박상원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중심 타선에서 박상원을 올린 것인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장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박상원. /사진=한화 이글스
그러나 올해 이들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최 감독도 이제 생각을 달리 했다. 최 감독은 "일단 주현상을 빼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민우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투수 코치, 포수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현재로서는 오히려 김규연이 괜찮다고 판단됐다"고 달라진 심경을 전했다. 이어 "물론 김규연이 연투를 해서 오늘은 휴식을 줄텐데, 김규연과 구위는 좀 떨어지지만 제구가 좋은 장민재를 중요할 때 써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황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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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오원석.
최 감독은 "최근 3~4경기는 타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마운드 쪽에서 실점을 많이 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있다. 야수들은 수비 쪽에만 조금 신경 쓰면 될 것 같다"며 "결국은 투수 코치와 내가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차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규연.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