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생긴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우주 여행하는 기분"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05.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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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스페이스에 입장해 안내 음성을 따라 우주선을 타고 코스모스테이션에 들어서면 보이는 큐브(cube) 모습./사진=김온유 기자르 스페이스에 입장해 안내 음성을 따라 우주선을 타고 코스모스테이션에 들어서면 보이는 큐브(cube) 모습./사진=김온유 기자
"코스모스테이션으로 진입합니다.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에 남아있는 새로운 행성과 생명체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화면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전시공간의 입구에 해당하는 코스모스테이션에 들어서자 거대한 스피어(sphere)와 큐브(cube)가 한눈에 들어왔다. 포털을 통해 미지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콘셉트다. 거침없는 파도와 활활 타오르는 불꽃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는 2일 '르 스페이스'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약 2000평)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에 현대퓨처넷이 '미지 세계로의 여행'을 주제로 조성했다.

안내음성을 따라 이동하면 우주정거장을 지나 빅뱅·웜홀·평행우주·바다 등 18개로 꾸며진 다채로운 전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각 공간별 특성도 존재한다. 빅뱅·웜홀 등을 지나 미지의 외계행성 공간에 들어서면 새로운 은하에서 기존 문명이 파괴되고 인공지능(AI)만 남는 과정을 거대한 형태의 스피어를 통해 보여준다.



이후 새로운 행성의 핵부터 지표면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화염과 광활한 생태계, 심해, 사막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6개 면을 모두 빔 프로젝터로 투사하는 방도 존재하는데, 이를 위해 20여개의 빔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5m 크기의 스피어를 설치한 후 이를 빔 프로젝터와 함께 투사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터치와 모션인식, 소리감지 등 인터렉티브 센서를 적용했다.
미지의 외계행성(Exoplanet)에서 볼 수 있는 5m 크기의 인공지능(AI) 스피어(sphere). 이 공간에서는 문명이 파괴되고 인공지능만 남는 과정을 7분씩 총  14분간 두 개의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다./사진=김온유 기자미지의 외계행성(Exoplanet)에서 볼 수 있는 5m 크기의 인공지능(AI) 스피어(sphere). 이 공간에서는 문명이 파괴되고 인공지능만 남는 과정을 7분씩 총 14분간 두 개의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현대퓨처넷은 각 공간마다 새로운 향을 개발해 적용하기도 했다. 각 공간의 특성에 따라 온도도 달라진다. 각 공간을 이동하면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다.

히든 이벤트가 있는 공간도 있다. '상상속의 크리처, 이매진' 공간에 5명의 사람이 모이면 캐릭터가 나와서 춤을 춘다. 이는 5분마다 한 번씩 진행되는 이벤트로 캐릭터의 춤을 따라 추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인스파이어 전체 건물을 짓기 시작할 때부터 기획을 시작해 완성까지 2년이 걸렸다"며 "전체 전시공간을 하나의 스토리로 녹이기 위해 노력했고 테마파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다채로운 공간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심해(Abyss) 공간의 모습/사진=김온유 기자심해(Abyss) 공간의 모습/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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