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는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임현택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해 진료 현장에서 (의사들이) 겪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을 하나하나 뜯어고쳐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전공의 단체와의 갈등 봉합은 그가 당장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우리가 갈등 속에 빠지고 분열되는 건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면서 "사분오열돼 패배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그런 상황에서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 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고 했다.
범의료계 협의체를 꾸렸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임현택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주 제2차관의 파면'을 정부와의 대화 선결 조건으로 내걸어서다. '증원 규모'가 아닌 '증원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와의 대립각이 예고됐다. 임 회장은 의대정원을 늘릴 게 아니라,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임현택 회장은 지난 3월 당선 직후 "우리나라는 지금도 동네 사거리에 수없이 많은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의원이 있을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좋아 오히려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500명 내지 1000명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원이 3058명이니 2058~2558명이면 충분하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의대 정원 5058명과 최대 3000명이나 차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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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언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증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감원'은 방향성이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어떤 이유로 감원을 주장하는 건지 소통을 통해 그 이유와 논거들을 좀 더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다만 (정부가) 2000명을 결정한 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