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명동·강남 지나는 광역버스 통행량 26% 줄인다..노선 조정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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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동 구간 회차 경로·강남 신사~양재 구간 노선 조정

올 초 서울 중구 '남대문세무서, 서울백병원' 정류소(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초 서울 중구 '남대문세무서, 서울백병원' 정류소(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올해 초 승차 대란이 벌어졌던 명동 입구를 비롯해 주요 도심의 도로버스정류장 혼잡 완화 차원에서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한다.

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경기도·인천시와 함께 구성한 '수도권 광역버스 협의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명동 소월길로 회차' 광역버스 조정안 /사진제공=서울시'명동 소월길로 회차' 광역버스 조정안 /사진제공=서울시
우선 명동은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 부근의 혼잡이 잦은 상황이다. 이는 경기 남부권에서 서울역 등을 목적지로 하는 30여개의 광역버스 노선이 남산 1호 터널을 지나 서울역 등 목적지에 정차한 후 명동입구를 거쳐 다시 남산 1호 터널을 통해 도심을 회차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다음달 29일부터 9003·9300번 2개 노선의 회차 경로를 기존 남산 1호 터널에서 남산 남단의 소월길로로 조정한다. 오는 16일부터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에 정차하던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바로 옆 가로변에 신설하는 '명동성당' 정류장으로 돌린다.

'강남 역방향 운행' 광역버스 조정안 /사진제공=서울시 '강남 역방향 운행' 광역버스 조정안 /사진제공=서울시
광역버스의 30%가 몰리는 강남 일대는 많은 노선이 강남대로 하행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집중되면서 평시 20분가량 소요되는 신사~양재 구간이 퇴근 시간대에 최대 1시간까지 걸리고 있다.



시는 다음달 29일부터 이 구간을 운행하는 5개 노선을 오후 시간대 역방향으로 전환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상행으로 운행토록 조치한다. 양재에서 회차해 강남대로를 왕복으로 운행하는 노선을 포함해 15개 노선에 대해선 일부 구간에서 현행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차로를 다닐 수 있도록 조정한다.

시는 이번 노선 조정을 통해 퇴근시간대 명동과 강남 혼잡 정류장을 통과하는 버스 통행량이 각 26%, 27% 감소하고, 시간은 각각 8분(서울역~순천향대병원)과 12분(신사~뱅뱅사거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를 위해 대광위·경기도·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광역교통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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