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리고핵산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 추이.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2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 매출은 51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증가, 49.3% 감소했다. 당초 매출 553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추정했던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고 매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66.8%로 성장했다"며 "전년 동기 고마진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치료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둔 현지 기업 제론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RNA 치료제 '이메텔스타트'의 허가 이후 추가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단 분위기다. 이메텔스타트의 FDA 승인 결정 시한은 오는 6월16일이다. 계약 업체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론 외에도 노바티스, 아이오니스, GSK, 얀센, 바이오젠 등이 에스티팜의 고객사로 거론된다. 특히 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는 환자 수가 많은 만성질환 작은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인 만큼 수익성 제고를 노릴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렉비오 매출은 3억5500만달러(약 4887억원)였다. 올해 매출은 8억8000달러(1조2113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에이즈치료제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STP0404는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으로 최근 환자군 확대를 위한 임상 변경 승인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 속도를 위해 환자를 계속 모집 중이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 (67,500원 ▲400 +0.60%)(구 레고켐바이오)와 최근 체결한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 제조위탁 계약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ADC 링커는 에스티팜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중장기적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며 "고지혈증·동맥경화증·혈액암·척수성근위축증 등 영역에서 CDMO 사업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 2분기 올리고 CDMO 사업 전망치는 약 1800~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