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탓하는 감독' 英 언론 일침! 투헬 듣고 있나... "실수할 수도 있지" 두둔한 골키퍼와 비교되네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5.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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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스타(김민재)의 탐욕을 비난했다'라는 기사를 보도한 영국 데일리 메일./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토마스 투헬이 바이에른 스타(김민재)의 탐욕을 비난했다'라는 기사를 보도한 영국 데일리 메일./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유독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 평가가 박하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의 저격성 인터뷰에 영국 언론도 일침을 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허용한 두 개의 실점 이유를 김민재 탓으로 돌렸다"라고 조명했다.

뮌헨은 1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뮌헨은 전반전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금세 두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정규 시간 종료 7분 전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실책성 플레이를 강조했다. '데일리 메일'은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욕심이 많다'라며 그의 실수가 뮌헨의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경기. /AFPBBNews=뉴스1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경기. /AFPBBNews=뉴스1
비니시우스(가운데)를 막아서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비니시우스(가운데)를 막아서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실제로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레알 마드리드전 경기력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그는 첫 실점 당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상대로 추측성 수비를 시도하다 토니 크로스(34)의 패스에 당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김민재를 콕 집어 설명을 이어갔다. 투헬 감독은 "뮌헨 수비수 5명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두 명을 상대하고 있었다"라며 "호드리구(23)를 공격적으로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 에릭 다이어(31)가 도움 수비를 가는 순간, 킴(김민재)이 호드리구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더라"라고 회상했다.

레알 마드리드전 뮌헨의 실점 모두 김민재가 관여한 것은 분명했다. 다만 소속팀 감독이 선수를 인터뷰에서 강하게 질책한 것은 꽤 이례적이었다.

뮌헨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만큼은 달랐다. 그는 오히려 김민재의 레알 마드리드전 경기력을 감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노이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건 축구의 일부다. 라커룸에서 이미 대화를 나눴다"라며 "실수가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부진했다고 다음 경기에서도 나쁜 경기력을 낼 것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두둔했다.


냉철하고도 정확한 분석도 내놨다. 노이어는 "김민재는 여러 순간에서 아주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라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축구에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실점 상황을 제외하곤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주드 벨링엄(22)의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꽤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다만 2개의 실점에서 모두 실책을 범한 책임은 피해갈 수 없었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미드필더 스티브 맥마나만(52)도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 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주심에게 항의하는 마누엘 노이어(왼쪽). /AFPBBNews=뉴스1주심에게 항의하는 마누엘 노이어(왼쪽). /AFPBBNews=뉴스1
노이어(등번호1)가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을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노이어(등번호1)가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을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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