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없는 '착한가격'축제 만든다"…'5월 축제' 민관 합동점검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05.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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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체부자료=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가정의 달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지역축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문체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에 대해선 먹거리 등 수용태세를 현장 점검한다.

기존 연중 현장 평가에 더해 평가 항목을 세분화하고 평가자 범위를 공공·민간 합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먹거리 가격관리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자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사업을 추진하고, 축제장을 들르기 전 대표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을 확대·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학계·현장 전문가로 축제 평가위원이자 민관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이번 달 열리는 15개 문화관광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 축제 먹거리 가격과 음식 제공량이 합리적인지, 인근 기존 상권과의 연계를 활성화해 축제장 주변 비인가 노점 난립에 대처 가능한지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점검 결과는 문체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와 예비축제 평가점수, 올해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과정에 반영한다. '문화관광축제 평가 및 지정 편람'도 개정해 바가지요금으로 인한 고객 불만 등이 다수 발생한 축제는 평가에서 감점하고, 가격관리·통제 역할이 미흡한 축제는 차기 문화관광축제 지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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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가격 점검과 더불어 대한민국 구석구석 축제 통합 홈페이지에서 축제별 대표 먹거리와 가격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는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도 확대한다. 담양대나무축제의 1만5000원짜리 죽순부추전, 춘천마임축제의 7000원짜리 마임 막걸리와 3000원짜리 맥주 등 문화관광축제 대표 먹거리와 가격 정보도 축제 통합페이지와 각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와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엔 문화관광축제 86개 중 74개(86%)가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에 참여했다. 올해는 그 외 지역축제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지난 4월 26일 열린 중앙지방정책협의회와 4월 30일 시도관광국장회의에서도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 참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먹거리 가격 사전 공개에 참여하지 않으면 문체부 축제 지원 사업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바가지요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올해 축제별 특성에 맞는 '착한가격' 대표 먹거리를 개발·유통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과의 협업 사업을 지원해 축제 홍보 효과와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로 했다.

(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11일 충남 금산 세계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열차를 타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11일 충남 금산 세계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열차를 타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지난해 금산세계인삼축제(명예 문화관광축제)와 더본코리아, 올해 3월 논산딸기축제(문체부 예비축제)와 성심당 미니 딸기시루 협업처럼 축제의 매력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박종택 문체부 국장은 "사계절의 능동적인 변화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담은 우수한 지역축제들이 많다. 문화관광축제는 물론, 많은 지역축제들이 적극적으로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에 참여하고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축제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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