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맹활약' 이태석 수원FC전 곧장 선발 이유, 김기동 감독 "선수가 뛰고자 하는 의지 강했다" [수원 현장]

스타뉴스 수원=박건도 기자 2024.04.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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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팀이 위기에 빠지자 유망주는 부상 부담 속에서도 선발 출전을 감행했다. 이태석(22)이 수원FC전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FC서울과 수원FC는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52) 서울 감독은 미드필더에 많은 변화를 줬다. 이에 "상황이 어쩔 수 없다.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기동 감독은 "제가 계속 뛰라고 꼬시고 있다. 피곤하긴 한 것 같다. 코리아컵때는 휴식을 줬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이 많이 헐거워지면 안 된다. 팀을 리드할 선수가 필요했다. 기성용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다. 황도윤의 활약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효하는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일본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효하는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은 최근 수원FC와 맞대결에서 강했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경기는 모르겠다. 지난 맞대결 때와 선수 구성도 다르다. 서울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승리가 절실하다. K리그1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허덕이고 있다. 9경기 2승 3무 4패 승점 9로 9위까지 뒤처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제시 린가드(31)는 무릎에 물이 차 수술까지 감행했다. 린가드는 수원FC전에도 결장한다.

김기동 감독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수원FC전 선발로 내세웠다. 공격수 강성진(21)과 레프트백 이태석(22), 골키퍼 백종범(23)이 수원FC와 대결에 나선다.


특히 이태석은 대회 첫 3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며 U-23 대표팀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아버지 이을용이 떠오르는 날카로운 왼발로 황선홍호의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부상이 의심됐던 이태석은 인도네시아전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됐다.

이태석은 서울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바로 선발 출전한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이)태석이는 아시다시피 아시안컵 때 부상이 있었다. 그 자리에 (강)상우도 부상으로 못 나오게 됐다. 태석이가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라며 "백종범에게는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해달라는 주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3연패에 빠진 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도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는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금일 상대인 수원FC에 대해서는 "연승을 기록하며 자신감이 오른 것 같더라. 킥이 뒤에서 한 번에 뻗어 나오는 것도 좋더라. 신경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백종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백종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성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강성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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