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가이드라인'에 쏠리는 눈···"'이것' 있어야 분위기 산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05.0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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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정부의 주가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공개가 임박했다. 증권 및 투자업계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을때 상장사들이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세제지원 혹은 세제 인센티브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를 주목한다. 국회에서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정부 적극성만으로도 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1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관련 공시 가이드라인 등의 윤곽을 공개한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상장사들이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목표와 계획, 달성시점 등을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의무는 아니지만 공시 이행을 성실히 한 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들은 어떤 인센티브가 구체적으로 언급될지 여부에 주목한다. 특히, 세제지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국내의 엄격한 세금 제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 저평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었다. 투자업계 및 산업분야는 물론이고 정부 조차도 현재 국내에서 기업들에게 다중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세금 형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었다.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도 세제 지원 내용이 언급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였다. 곧 진행될 2차 세미나에서는 세제지원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가 구체적으로 언급될 필요가 있다는게 증권 및 투자업계 기대다.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고 했던만큼 실제 가이드라인에 세제 관련 인센티브가 구체적으로 실릴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최 부총리의 발언 직후 시장도 반응했다. 금융주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에 자금이 몰렸다. 2차 세미나와 실제 관련 가이드라인에 세제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길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지원 방안은 대부분 법 개정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아 국회 내에서 여야 간 조율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실제 법 개정과 별개로 당장은 정부의 의지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2차 세미나나 가이드라인에 최 부총리가 언급한 부분은 들어가야 한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윤곽이 나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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