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1회 초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배트 끝에 걸렸지만,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흘러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애리조나의 중계진이었던 밥 브렌리 전 애리조나 감독은 "변화구가 바깥쪽 구석으로 갔지만, 오타니는 정타로 강하게 센터로 날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1회 초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빠른 타구도 빠른 타구지만, 난 그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제할 줄 아는 방식에 더욱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투수와 대결에서 유리한 볼 카운트 싸움을 가져가는 모습에 더욱 칭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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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타니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록 2회 1사 만루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지만, 4회 초 1아웃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나가 또다시 출루했다. 연속 4구가 나오며 3루까지 간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 하지만 7-4로 쫓기던 7회 초 무사 1, 2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미겔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다저스도 8-4로 승리했다. 2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5회 초 공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를 묶어 4득점, 순식간에 6-1을 만들었다. 6-4로 쫓기던 6회에는 윌 스미스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다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왼쪽)가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