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네이버·인텔, AI반도체 개발 위한 '공동연구센터' 만든다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4.30 10:06
글자크기
 KAIST, 네이버클라우드 로고. /사진 제공=KAIST KAIST, 네이버클라우드 로고. /사진 제공=KAIST


KAIST(카이스트), 네이버 클라우드, 인텔이 손잡고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연구하는 'NIK AI 공동연구센터(NIK AI Research Center)'를 KAIST에 설립한다.

KAIST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대전 본원에서 AI 반도체·AI 서버 및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의 성능 개선과 최적의 구동을 위한 오픈소스용 첨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기 위해 '네이버(NAVER)·인텔(Intel)·KAIST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이균민 교학부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김정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네이버 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이사, 하정우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이동수 하이퍼스케일 AI 담당 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KAIST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설계와 인공지능 응용설계(AI-X)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김정호 교수가,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는 AI 반도체 설계 및 AI SW 전문가인 이동수 이사가 공동연구센터장을 맡는다. 성민혁 KAIST 전산학부 교수와 권세중 네이버클라우드 리더가 각각 부센터장으로 임명돼 공동연구센터를 이끈다.



공동연구센터의 운영 기간은 3년이다. 연구 성과와 참여기관의 필요에 따라 연장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센터는 KAIST에 설치하며, AI·SW 분야 전문가인 20명 내외의 KAIST 교수진과 100여명의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초기 2년간 인텔의 하바나랩스가 개발한 AI 학습 및 추론용 칩 '가우디(GAUDI)'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표로 20~30개 규모의 산학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네이버와 인텔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가우디 2(GAUDI2)'를 KAIST 공동연구센터에 제공한다. KAIST 연구진은 '가우디 2'를 이용한 논문 등 연구 실적을 매년 공개한다. 인텔이 오픈소스용 SW 개발 등을 목적으로 국내 대학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는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등 AI 분야 오픈소스용 SW 개발 위주로 이뤄진다. 자율 주제 연구가 50%, AI 반도체의 경량화 및 최적화에 관한 연구는 각각 전체 연구 분량의 30%,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공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기반 시설과 장비 등을 공유하고, 연구 인력의 상호 교류를 위해 공동연구센터에 필요한 공간과 행정인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

김정호 교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경험을 비롯해 향후 연구개발에 필요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동수 네이버 클라우드 이사는 "KAIST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주도하며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가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