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전립선암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조수아 디자인기자
1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8억달러(약 16조2600억원)로 CRPC 치료제 '플루빅토'의 매출은 3억1000만달러(약 4260억원)를 기록했다. 플루빅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전립선암 치료제계 '게임체인저'(시장 판도를 뒤집는 제품)인 플루빅토는 독일 바이엘사의 '조피고'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CRPC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다. 지난해 플루빅토 전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에 달했다.
높은 치명률 만큼 치료제 수요도 높다. 작년 전 세계 CRPC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3억달러(약 15조6000억원)로 추정, 2033년까지 280억달러(약 38조7000억원)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퓨쳐켐의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 노바티스가 1세대 치료제를 내놨다면 퓨쳐켐은 '2세대 치료제'를 표방한다. 플루빅토와 같은 기전이지만 더 낮은 투여량과 적은 부작용으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노린다는 의미다.
퓨쳐켐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FC705 임상 2상과 1/2a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 종료 예상시점은 오는 8월이지만 실제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국내 임상 2상은 지난 1월 마지막 환자 첫 투여가 진행된 상태로 연말까지 결과를 확인한단 계획이다. 오는 10월 대한비뇨의학회에서 중간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퓨쳐켐 관계자는 "미국 임상은 지난해 8월 2a상을 시작했으며 최소 1년6개월은 임상 시기로 봐야 할 것"이라며 "국내 임상 관련 학회 발표는 연구 교수 영역이기에 확실하진 않지만 중간 과정에 대해 일부 공유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HTA사와 체결한 FC705 공동개발·독점 판권 합의 관련 텀 시트(Term Sheet·세부계약조건문서) 계약의 경우 현재 본계약을 논의 중인 만큼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 선급금은 900만달러(약 120억원), 순 매출액에 따른 별도 로열티는 15년간 최대 18%다. 퓨쳐켐은 "현지 파트너사와 본 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 중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진단·치료제 임상 결과를 빠르게 도출하고 매출 고도화를 이루는 게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