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컬리 홈페이지 갈무리
컬리는 2일까지 '4월 패션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의 주 고객층인 2040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21개를 한곳에 모았다. 상품 대부분은 판매자가 배송하는 형태로 판매되지만 일부 의류, 가방, 주얼리 등은 컬리가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판매한다. 패션 새벽 배송의 시대를 준비하기에 앞서 컬리는 고객 취향 분석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올해 컬리가 집중하는 분야는 패션과 리빙 카테고리다. 패션 상품의 경우 마진율이 높은 데다 주요 고객인 2040 여성들의 수요가 높다. 지난해 4분기 컬리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늘어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구호·코텔로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지난달 말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쿠론, 럭키마르쉐, 마크제이콥스, 르캐시미어 등 7개 브랜드에서 440여개 상품 기획전을 선보였다.
컬리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이처럼 컬리가 패션 사업군의 외형 확장에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컬리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치 2조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손실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마치면 IPO 준비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컬리는 2021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한 후 상장 재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는 IPO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도 "올해는 패션, 리빙 등 카테고리 확장 등 외연 확장에 초점을 두고 매출 증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