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대치 크게 웃돈 1분기 실적…목표가 상향-상상인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4.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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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이 30일 아모레퍼시픽 (173,900원 ▼2,500 -1.42%)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줄어든 중국 적자 규모에 해외 영업익의 기존 대비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9115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했다.



이어 "부문별로 국내 화장품은 전년동기대비(이하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영업이익 36% 성장을 시현했는데, 이는 주요 채널(면세, 이커머스, MBS)에서의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세 매출은 전년도 낮은 기저 및 인·아웃바운드 트래픽 증가에 따른 B2C 매출 확대로 40% 이상 성장했고, 이커머스는 역직구 매출 감소 효과가 지속됐음에도 순수 국내 호실적으로 한자리 중반 역성장에 그쳤다"며 "MBS는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데일리뷰티는 매출 2%, 영업이익 52% 감소로 부진했는데,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매출이 감소하고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해외 화장품은 매출액 2% 감소, 영업이익 플랫(flat)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미주, EMEA 등 서구권에서 고성장세가 이어져 수익성도 두자리 수준으로 견조했다"며 중국, 중국 외 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경우 매출은 부진했으나, 예상 대비 수익성이 양호해 당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상상인증권은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 중국 적자를 약 19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100억원 미만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중국 적자 규모가 축소돼, 올해 해외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보다 약 365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발표와 함께 5월부터 편입될 코스알엑스의 가이던스를 상향했는데, 이는 2분기부터 높아지는 서구권 실적 기저를 상쇄하는데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강화(국내, 중국)와 함께 서구권 중심으로 다변화된 매출 성장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충분히 정당화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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