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카카오, '전기차 충전사업' 한솥밥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4.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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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승인, 경쟁제한 우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해 6월 30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합작법인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U+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해 6월 30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합작법인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U+


LG유플러스 (9,960원 ▲30 +0.30%)카카오모빌리티 비상장 (13,150원 0.00%)의 전기차 충전사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29일 공정위에 따르면 이날 양사의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이 발표됐다. 양사간 시장 내 경쟁제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7월 기준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LG유플러스 점유율이 1.1%에 불과한 점이 고려됐다. 또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12월 점유율이 15.72%(중개 건수 기준)로 그리 높지 않은 점도 반영됐다.



다만 합작법인이 기존 시장 강자들과의 경쟁을 뚫고 점유율을 높이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점유율 1위 GS그룹(16.6%)과 4위 SK그룹(8.2%) 등은 건설업 계열사를 통해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기 공급에서 우위에 있다. 3위 에버온(11.0%)에도 SK네트웍스의 자본이 투입됐다. 전기차를 직접 만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 등도 충전기 시장에서 직접 뛰고 있다.

합작법인이 이들을 넘어서려면 LG유플러스의 인프라 구축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합친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택시 플랫폼 1위인 카카오T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블루 가맹기사 중 전기차를 이용하는 기사에게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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