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 전용기 트랩을 내려서고 있다.블링컨 장관의 사우디 순방을 시작으로 가자 휴전을 위한 막바지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AFPBBNews=뉴스1
앞서 하마스의 지도자 칼릴 알하이야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13일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달한 '시온주의 점령군(이스라엘 측)'의 공식 입장을 접수했다"면서 이를 검토한 후 답변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상황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26일 진행된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라파 진격 전 마지막 기회"라며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라파 지상전을 개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석방 인질 수와 휴전 기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안한 6주 휴전에 인질 약 40명 석방 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하마스와 아랍 국가들은 즉각적인 영구 휴전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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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특별회의와 걸프협력회의(GCC)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국무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보장하는 휴전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팔레스타인 국민과 휴전 사이에 서 있는 하마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30일까지 사우디에 머무른 후 30일 이스라엘로 건너가 휴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