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디바이오텍, '향균 펩타이드+ADC' 항암제 특허 출원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4.04.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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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디바이오텍(대표 한봉관)이 기존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치료제'의 내성 발생 문제를 새로운 기전으로 해결하는 'STaNiA'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나온 ADC 항암제들은 약물이 암세포 내부로 들어가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장기 사용 시 암세포가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치료 효과가 사라지는 한계가 있다. 한봉관 팔라디바이오텍 대표는 "기존 항암 약물이 암 세포 내부로 들어가 작용하는 여러 단계 중 한 단계에서만 방해를 받아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면서 "반면 암 세포 표면의 세포막만을 직접 공격하면 내성 없이 암 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이 같은 사멸 기전을 담고 있다.



한 대표는 "세포막 생물학을 응용한 'STaNiA'는 기존 ADC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 기술"이라며 "과거 샌디에이고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벨상 수상자 4명이 포함된 '팔라디 서클'의 이너서클 멤버로서 첨단 세포분자 생물학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팔라디 서클 멤버들은 세포의 구조과 메카니즘 등을 밝혀냈고 이는 현재 세포분자 생의학의 근본이 됐다"며 "당시 항암제가 외부 세포막 투과 없이 암 세포 외부에서 세포막을 파괴하면 내성 없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STaNiA'는 약물이 세포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암세포 표면의 세포막을 직접 공격해 파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다. 이를 위해 세포막 파괴 기능의 펩타이드 독소를 ADC에 활용한다. 팔라디바이오텍은 STaNiA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DC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PaTH/AMP) 기술도 다수 개발 중이다.

한 대표는 "최첨단 세포막 생물학 기반의 '차세대 ADC 항암 치료 솔루션'으로 진정한 정밀 항암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관련 기술을 완성하고 5년 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암 세포막 파괴 기반의 'STaNiA' 항암 기술 요약/사진제공=팔라디바이오텍  암 세포막 파괴 기반의 'STaNiA' 항암 기술 요약/사진제공=팔라디바이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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