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우려 완화에 안도한 증시…"변동성 장세 주의"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04.29 16:26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일러스=임종철 /일러스=임종철


예상치에 부합하는 미국 물가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하며 증시가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5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코스피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31.11포인트(1.17%) 오른 2687.44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기준 개인이 690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58억원, 330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26일 미국 나스닥 지수가 2%대 급등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3월 PCE(개인소비지출)는 전년 대비 2.7% 상승으로 전망치(2.6%)에 거의 부합했다. 근원 PCE 역시 전망치(2.6%)와 유사한 2.8%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1분기 PCE 쇼크로 인해 조정을 받았던 시장은 3월 PCE 발표 이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효과도 있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800원 ▲1,700 +2.18%)가 전 거래일과 동일한 7만67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 (234,500원 ▲11,500 +5.16%)는 전일 대비 1900원(1.07%) 떨어진 1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179,100원 ▼700 -0.39%), POSCO홀딩스 (368,000원 ▼3,000 -0.81%), 삼성SDI (375,000원 ▼6,000 -1.57%), LG화학 (351,500원 ▼3,500 -0.99%), 카카오 (42,300원 ▼100 -0.24%), LG전자 (101,800원 ▲1,400 +1.39%) 등은 2~5%대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235,500원 ▲500 +0.21%)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57%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1.51%) 오른 869.7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41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2억원, 84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191,600원 ▼7,300 -3.67%)이 1.2% 상승 마감했고 엔켐 (269,500원 ▼6,500 -2.36%)은 6.6% 올랐다. 알테오젠 (273,500원 ▲6,000 +2.24%), 셀트리온제약 (91,900원 ▼900 -0.97%), 휴젤 (229,000원 ▼4,500 -1.93%), 리가켐바이오 (65,900원 ▲3,300 +5.27%) 등 바이오 업종도 대부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커넥트웨이브 (18,000원 ▲100 +0.56%)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소식에 14.84%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오른 1337.1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분간 증시는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른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새벽에 5월 FOMC 결과가 나온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FOMC 직후에는 미국 경기 전망에 변화를 가할 수 있는 3월 ISM 제조업 지표와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가 발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인플레이션 쇼크를 겪은 만큼 파월 의장의 판단에 매파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매크로와 메인 실적 이벤트를 치러야 하는 난이도 높은 구간에 들어가면서 일중 변동성이 빈번하게 확대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 가이드라인에는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 수준을 평가해 이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자율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드라인의 구체성 여부와 참여 기업들의 의지에 따라 금융주 등 밸류업 수혜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이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도 변수다. 오는 30일에는 호텔신라, 대우건설,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미약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2일에는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키움증권, 에이피알 등의 실적이 예고돼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