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처음" 기안84, 방송 중 흡연 '돌발행동'…신고 당했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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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흡연을 해 논란이 된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과태료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생방송 도중 흡연을 해 논란이 된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과태료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공개 방송에서 흡연을 해 논란이 된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과태료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기안84는 지난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에 9번째 호스트로 출연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MBC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코너에서 나왔다. 만화잡지 '보물섬'에 패션왕을 연재하는 노총각 만화가로 등장한 그는 "오늘 잘 안될 것 같다"고 탄식하더니 돌연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출연진은 "진짜 불을 붙이면 어떡하냐",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지만, 기안84는"90년대에는 방송에서 담배를 피워도 됐다"고 해명했다.

이 장면은 방송 사고였다. 담배를 입에 무는 것까지 약속된 연출이고, 실제로 흡연을 한 건 기안84의 돌발 행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기안84의 행동을 놓고 여론은 엇갈렸다. 기안84가 1990년대 콩트 시대상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많지만, 실내 흡연은 엄연한 위법 행위라는 지적도 일부 나왔다.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에 기안84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SNL코리아'는 경기 고양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데, 해당 건축물은 문화, 집회 시설로 등록돼 있다. 건물 전체가 금연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안84는 방송에서 오피니언 역할을 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이니 만큼, 그가 사회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고양시 일산동구청은 촬영장에서 실내흡연을 한 기안84 및 SNL 출연진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실제로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제16호에 따르면 연면적 1000㎡ 이상 사무용 건축물, 공장 및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실내 흡연이 금지된다.

'SNL코리아' 시즌5 공개 녹화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 JTBC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JTBC스튜디오는 연면적 2만2465㎡, 복합 용도 건축물로 건물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기안84가 촬영 당시 피운 담배가 니코틴이 없는 금연초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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