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적자 탈출하나...구조조정 마친 롯데, 영업익 청신호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4.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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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사 1분기 실적 가이던스 분석
이마트 226억, 롯데 1239억 영업이익 전망
백화점, 편의점 업계도 실적 개선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건설 계열사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화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 (65,100원 ▼200 -0.31%)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 3년간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쇼핑 (69,200원 0.00%)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예상되며,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들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유통사 실적 가이던스(연결 기준)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마트 1분기 적자 탈출하나...구조조정 마친 롯데, 영업익 청신호
이마트는 1분기 매출 7조283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의 실적이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8%, 영업이익 65.18%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마트와 트레이더스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나, 건설 자회사와 이커머스 사업부, 편의점 이마트24 등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급격한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는 이마트의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회복 시점은 올해 3분기로 예상한다. 이마트가 최근 인력 희망퇴직을 마무리했고, 7월부터 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통합 법인을 출범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제공=뉴시스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 3조6542억원, 영업이익 1239억원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10.12%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마트·슈퍼 통합 작업과 식료품 위주로 매장을 꾸린 그로서리 전략이 주효하면서 할인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백화점 사업부는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이커머스 사업도 실적 반등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신세계 (172,800원 0.00%)는 1분기 매출 1조6281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3%, 6.7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명품 경쟁력이 높은 백화점 사업 실적이 호조를 이어가겠지만, 면세점 업황은 회복이 다소 더딜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50,400원 0.00%) 1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1조909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6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52% 증가한 수준이다. 명품과 영패션 매출 호조로 백화점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면세점과 지누스 (12,470원 ▼90 -0.72%)의 실적 개선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 (20,600원 ▲350 +1.73%)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262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6%, 40.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홈쇼핑과 개발 사업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편의점 사업이 준수한 흐름을 이어가고 비효율 사업 정리로 전반적인 실적은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BGF리테일 (120,200원 ▼400 -0.33%)은 1분기 매출 1조96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5%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1.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본부 임차형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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