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 상승세…일본, 휴장일에도 '역대급 엔저' 주목[Asia오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4.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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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서 엔화 한때 160.2 터치, 34년 만에 최약세…달러당 159.3 안팎 거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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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증시는 지난주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42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84% 오른 3114.72에 거래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1.55%, 1.67% 올라 1만7924.06과 2만456.81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주 발표된 올해 1분기 공업경제이익 지표 악화 이후 중국 증시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공업경제이익이 1년 전보다 4.3%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지난달만 따진다면 1년 전보다 이익이 3.5% 줄어들었다면서 중국 경제회복이 불균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는 쇼와의 날 공유일로 휴장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34년 만에 달러 대비 최약세를 나타내며 시선을 끌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 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달러당 160.2엔까지 오른뒤 하락했다. 오전 11시57분 기준 달러당 159.3엔 안팎에서 거래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달러당 엔화가 올라간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약해진다는 뜻이다.

지난 26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계속 약세를 보였다. 당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의 대응도 없었으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에 지금까지 엔화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은은 앞서 지난달 회의에서는 마이너스 0.1%였던 금리를 0~0.1%로 상향하기로 정했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인상 결정이었다.


닛케이는 급격한 엔저에 정부나 일은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집권당 자민당 고위 관계자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60엔까지 하락할 경우 정책당국의 조치를 촉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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