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의료대란 사태, 정부가 사과해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4.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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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8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귀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의협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8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귀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의협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의료대란 사태 관련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20대에 이어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전현희 당선인은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협)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의료계를 무시하고 대화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정부에 가장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분명한 사과와 거기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의협 고문 변호사를 맡기도 했던 전 당선인은 "제가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당시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며 "당시에 가장 핵심 쟁점이었던 의대생 증원 문제와 공공의대 설립에 관해서 제가 뒤늦게 그 문제에 개입했기 때문에 직접 다루지 못했던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는데 그것이 몇 년 안 돼 다시 지금 불거진 이런 상황에서 그때 어떤 식으로라도 해결이 됐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두가 같이 지혜를 모아 의사들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으면서 그런 토대 하에 이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귀빈으로 참석한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민주당의 역할을 의료계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어도 강대강 대치를 해결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 의사들의 수사와 행정처분 등 공권력으로 압박하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명확히 문제점 지적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명 증원으로 인해 대국민 의료 혼란을 초래한 인사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의사 그리고 국민들을 갈라치게 했던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제대로 된 소통과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등 차기 집행부에 "의료계가 추구하는 의료개혁안을 정부에 선제안해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미래의 의료 시스템을 전문가 집단이 제안하고 앞으로는 리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인요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인요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총회에 참석한 여당 측 인사들은 난국 해결을 돕겠다고 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의원들이 여야 구별없이 하나가 돼 난국을 헤쳐나가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또 한 번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료계에서 앞장서주시면 여야 구분없이 하나가 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의사인 인요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은 "건강보험제도가 이제는 개혁이 돼야 한다. (의대증원) 숫자도 중요하겠지만 제도 개선이 훨씬 더 시급하다"며 "뜨거운 가슴이지만 냉정한 이성을 가지고 접근해서 같이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심부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이주영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가야 할 길에 있어서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의사협회 회원 여러분께서 그 길을 열어주셔야 하고 선명한 비전을 먼저 제시해주실 필요가 있다"며 "지금 가장 큰 고통에 빠진 것은 국민과 다음 세대 의사들이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청사진은 우리만 제시할 수 있다. 그들을 잊지 말고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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