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 넷마블 3사는 내달 초중순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엔씨와 넥슨은 내달 10일, 14일 실적 발표일을 확정했고, 넷마블도 비슷한 시기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엔씨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83.0% 감소한 4127억원, 139억원이다. 지난해 최고 기대작인 'TL'(쓰론 앤 리버티)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데다, 연내 TL 글로벌 출시에 앞서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집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특별한 성장 동력도 없는 상태라 엔씨의 올해 실적 전망은 전반적으로 어둡다.
2K(크래프톤 (333,000원 ▼7,500 -2.20%)·카카오게임즈)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5682억원, 영업이익 241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실적 효자'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흥행에도 대형 신작이 부재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의 신작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라인업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2월 말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롬'(ROM) 효과를 톡톡히 본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상승이 유력하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6억원, 13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1.0%, 23.0%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롬의 순위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롬은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현재(27일 기준) 15위까지 밀려났다. 대만에선 34위다. 지난달 6일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2위, 3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큰 순위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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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보인 'P의 거짓' 흥행 효과가 이어진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3.1%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5일 기존 흥행작 '고양이와스프'를 중국 시장에도 출시하며 향후 실적 기대감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2021년 출시된 고양이와스프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5800만건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위메이드 (33,200원 ▲500 +1.53%)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475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는 위메이드가 신작 출시 및 해외 진출 본격화로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컴투스 (37,650원 ▲350 +0.94%)는 1분기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148억원)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