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투명OLED', GTX 탔다…"디스플레이·창문 역할 동시에"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4.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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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를 열차에 적용한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를 열차에 적용한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0,680원 ▲40 +0.38%)가 최근 개통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에 국내 최초로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한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일반 지하철에 비해 속도가 약 3배 빠르다.



수서~동탄 구간 열차 8량(1편성)에서 투명 OLED 16대를 우선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시범 도입 이후 이용객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GTX-A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GTX-A 객실 창문에 적용된 55인치 투명 OLED는 탑승객에게 노선도와 운행 및 편의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 달리 창문처럼 투명한 화면을 통해 탁 트인 공간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선명한 화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가시성을 높여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장시간 이동하는 탑승객들에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투명 OLED는 비상 상황 시 외부 확인이 가능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속 150km 이상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대비 충격과 진동에 월등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투명 OLED는 한국철도표준규격 테스트를 통과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베이징, 푸저우,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 지하철과 일본 JR 동일본 열차 등에 철도용 투명OLED를 공급했다. 기존 LED보다 발열이 적어 실내 사용에 적합하고,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 얇고 가벼워 유통,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OLED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고객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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