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침체를 거론하기엔 이른 수준이지만, 낙관론만 존재하던 불과 며칠 전과 상황이 달라진 건 분명하다. 한국의 상황이 달라진 것도 마찬가지다. 방향은 반대쪽이다. 한국은 예상보다 높은 1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내수가 지표상으로 살아나며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상황은 급반전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고용과 내수 등 주요 지표에서 낙관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6%p 상향조정한 2.7%로 제시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예상 외의 호실적이 나오자 경제팀은 반색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랜만에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도 "외국계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올해 연간성장률 전망도 상향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분석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에서 2.5%로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배포한 '한국 1분기 GDP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서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한 서프라이즈로 보며 종전 추세에서 반등, 회복세의 확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일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