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여자로 살겠다' 결심 후 임신 포기…내 인생에 아이 없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4.2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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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풍자 /사진=U+모바일tv '내편하자3' 캡처방송인 풍자 /사진=U+모바일tv '내편하자3' 캡처


방송인 풍자가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며 임신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공개된 U+모바일tv 예능 '내편하자3'에서는 못생긴 외모 탓에 정자은행에서 다른 남성의 정자를 이용해 아이를 갖자는 남편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사연을 듣던 MC들은 당혹감을 표했다. 한혜진은 "우리가 전부 아이를 안 낳았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아이에 대한 건 결혼을 하는 것에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인생의 기쁨을 이 남자가 가져가는 것 아니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엄지윤도 "아이가 그렇게 살 것이라고 프레임을 씌우고 아이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막상 아이는 외모가 콤플렉스가 아닐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방송인 풍자 /사진=U+모바일tv '내편하자3' 캡처방송인 풍자 /사진=U+모바일tv '내편하자3' 캡처
그런가 하면 풍자는 "난 출산과 전혀 상관없으니까 다른 얘기를 해 주겠다"며 "나는 (성별 확정) 수술을 한국에서 했다. 그래서 대화가 잘 통했다. 수술을 하면 출산과 관련해서는 싹 끝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술을 하려는데 의사가 '나중에 아이가 없어도 괜찮으시겠냐'고 했다. 저는 '괜찮다'고 했다. 그 얘기를 거의 한 시간을 물어보더라. 그러고 나서도 체크 안 해주셨다가 수술 들어가기 전에 체크해 주셨다"며 출산을 포기하면서까지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혜진은 "난 네가 아이를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풍자도 아이를 갖고 싶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풍자는 "난 내 인생에 아이는 없었다. 여자로 살겠다고 판단이 딱 서는 순간, 아예 없는 일"이라며 "난 임신보다 더 한 걸 내 인생에서 선택한 건데 (병원에서) 굉장히 미안해하더라. 근데 난 그거까지 다 알고 시작한 거다. 난 여기까지도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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