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 구찌 가판이 크게 걸려있다./AFPBBNews=뉴스1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케링은 하루 전 실적 발표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4~30% 감소에 비해 훨씬 나쁜 수치다. 케링의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5억유로(약 6조6300억원)에 그쳤다.
샌포드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변화 중인 브랜드가 수요가 둔화하는 환경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건 놀라운 게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익 감소 규모는 놀랄 만하다"고 지적했다.
케링은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구찌 부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브랜드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단 비관론이 우세하다. 케링의 아르멜레 푸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고객 욕구는 고급 제품과 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상당히 양극화돼있다"며 "중간 위치에 있는 구찌는 양극화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