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실적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자사 동물진단 키트 판매 관련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한 미국의 한 동물진단업체와 OEM 계약을 논의 중으로 연내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 해당 업체는 60개국 이상에서 직접 영업을 진행하는 등 대형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바디텍메드는 이를 통해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50개국 이상에 동물용 진단 장비 및 카트리지 등 제품 판매에 나선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동물병원에 먼저 진단 장비를 설치하고 카트리지 키트를 납품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중국 조인스타와의 협력도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바디텍메드는 조인스타와 함께 중국 내 만성질환 환자 대상의 원격진료·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건소에 구축하는 등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기초의료개혁 사업에 협력 중이다. 앞서 조인스타는 지난해 입찰에 성공해 저장성 지역에 해당 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연내 광둥성과 신장 지역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바디텍메드는 당뇨병 진단 지표 'HbA1c'(당화혈색소)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키트 4종, 갑상선 진단키트 3종, 자가면역질환 TDM(치료약물농도감시) 제품 2종 등 10여종의 반제품(버퍼 용액·언컷시트)을 조인스타에 공급한다.
완공을 앞둔 인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총 연간 CAPA(생산능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델리 인근 자자르에 설립되는 생산시설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강원 춘천 본사 생산시설 CAPA는 연간 1억T(Test·테스트) 정도다. 2개 층인 인도 공장은 완공 후 1개 층만 먼저 가동해 1200T까지 생산 가능하다. 제품 수요가 커지면 2층까지 가동해 연간 최대 2400만T를 생산할 수 있다. 선진국향 전자동 진단장비 '아피아스'는 춘천 생산시설에서, 공급가가 저렴한 진단장비 '아이크로마'는 인도 공장 등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의약품 유통업체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를 통해 연내 진단장비를 공급, 유럽지역 약국으로도 시장을 확대한다. 현재 브라질 최대 약국체인 RD그룹을 통해 현지 약국에도 장비를 보급 중이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을 넓히고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으로도 하반기 중 진입을 예상한다"며 "약국이라는 글로벌 매출 시장이 하나 더 생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