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이브 방시혁 대표와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 레이블 민희진 대표/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2323391483692_1.jpg/dims/optimize/)
특히 뉴진스의 콘셉트 뿐만 아니라 음원에 대해서도 사실상 작곡가보다는 그의 공이 컸다는 식으로 인터뷰 한 것이 최근 화제다.
당시 기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제작자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고른 곡들이 2022년과 2023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음악이 됐다'면서 그에게 음원 성공 이유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뉴진스 음원을 '민 대표가 고른 곡'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음원들이기 때문에 '맞지만 틀리기도 한 표현'이라면서 은연 중 불쾌감을 내비친 것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 첫 앨범에 담긴 곡들이 그가 무작위로 수집해놓은 데모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가 '골랐다'고 표현하자 곡 저작권자인 작곡가보다 자신의 역할이 더 컸다는 것을 지속 어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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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인터뷰는 시리즈물로 작성됐는데 또다른 회차에서는 하이브의 후광효과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나왔다.
민 대표는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다"면서 "앞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고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 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룹 뉴진스(NewJeans)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사진은 지난 2022년8월5일 KBS 첫 출근길.](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2323391483692_2.jpg/dims/optimize/)
실제 뉴진스는 2022년 음악채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 데뷔 무대에서부터 타이틀 3곡을 사전녹화 방식으로 연달아 선보였다. 사전녹화는 음원 컨셉에 맞춰 무대장치, 배경, 백댄서, 무대의상까지 모두 제작사 측이 맡아 꾸미기 때문에 큰 자본이 필요하다.
방송국에서 한 팀이 홀로 3곡이나 부를 시간을 내주지도 않는다. 방송국 음악방송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밟아보기조차 힘든 무대다. 이제 갓 데뷔하는 아이돌이 프로그램 맨 마지막 순번에 무려 3곡이나 내리 선보이는 것은 하이브 후광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누리꾼들은 '하이브가 내놓는 방탄소년단(BTS)의 여동생 그룹'이라는 후광이 없었다면 뉴진스가 지금처럼 국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을 지 의문을 제기한다.
하이브 내분으로 떠들썩했던 지난 22일, 누군가는 오랜 아이돌의 꿈을 접어야 했다. 에프엔씨엔터 (3,125원 ▲90 +2.97%)테인먼트 출신 걸그룹 '체리블렛'은 5년만에 조용히 해체했고 역주행 신화를 이끈 '브브걸'도 인기 멤버 '유정'의 탈퇴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들 걸그룹 소식은 하이브와 어도어 뉴스에 조용히 묻혔다.
![걸그룹 체리블렛이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홀에서 진행된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2323391483692_3.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