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하이브 산하에 있는 레이블 간에 '카피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은 위부터 뉴진스와 아일릿. /사진=어도어
뉴진스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 22일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자회사 간 걸그룹 표절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이라며 "어도어는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구체적 답변을 미루며 시간을 끌다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뉴진스(위)와 아일릿.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무에서도 유사성이 발견됐다. 아일릿의 노래 'My World'에는 두 팔을 반시계 방향으로 휘젓는 동작이 있는데, 이 동작이 뉴진스를 알린 'Attention' 안무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일릿의 'Magnetic'에서 한 손은 위로 뻗고 다른 손은 아래로 돌리는 동작 역시, 뉴진스의 '디토'와 유사하단 반응이 나온다.
그룹 뉴진스(위쪽)와 아일릿. /사진=어도어, 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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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뉴진스처럼 와이투케이(Y2K) 감성과 이지리스닝을 콘셉트로 한 그룹은 아일릿 만이 아니다. 걸그룹 아이브, 트와이스, 빌리 등도 지난해 여름 Y2K 감성을 앞세운 앨범을 발표했다. '와이투케이'는 연도를 뜻하는 '와이'(Y)에 숫자 '2'와 1000을 나타내는 '킬로'(K)가 결합한 말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한 문화 트렌드를 뜻한다.
아일릿이 몽환적이고 청량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뉴진스와 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당당한 여성이 콘셉트면 모두 투애니원을 따라한 건가", "뉴진스 만물 기원설이냐",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자회사 걸그룹을 '아류'로 표현하는 건 지나쳤다" 등 지적이 이어졌다.
그룹 뉴진스(왼쪽)와 아일릿. /사진=어도어, 빌리프랩
하이브 측은 22일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