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가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이유는 현재 회계상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다. RCPS는 일정기간 후 기업의 성장 상황에 따라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모두 있는 신종 증권이다. 스타트업 투자유치 시 주로 활용된다. 다만 비상장기업이 활용하는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는 이를 자본으로 인정하지만, 기업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부채로 인식한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완전자본잠식은 K-IRFS 기준에서 RCPS가 부채로 인식돼 발생한 일종의 회계 착시"라며 "보통주 전환이 완료되면 상환전환우선주 및 파생상품부채가 모두 0원으로 사라지며 자본총계는 플러스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통주 전환은 IPO(상장)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후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기업들의 IPO 전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밀리의서재, 컬리 등이 IPO를 앞두고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자본잠식 이슈를 해소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 (7,820원 ▼190 -2.37%)과 삼성증권 (38,050원 ▼750 -1.93%)을 공동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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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흑자전환…"재무구조 건전화해 IPO 속도"
자본잠식이 해소되면 데이원컴퍼니의 상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1166억원으로 전년(1040억원) 대비 12.1%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1억원으로 지난해 103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성인 대상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이 어려움에 빠진 것과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2021년 직무교육, 어학교육, 취업교육, 프리랜서 직업스킬교육 등 4가지 사업분야를 특화시켜 사내독립기업(CIC)체제로 운영해온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2023년은 AI(인공지능) 강의 론칭, 해외 사업 확장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성인 교육 포털'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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