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 국내 인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그래픽=임종철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동아에스티 (75,100원 ▼2,500 -3.22%)의 바이오 의약품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지난해 매출액은 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늘었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ETC) 주요 제품 중 성장률이 가장 높다. LG화학 (324,500원 ▲6,500 +2.04%)은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을 판매하는데, 성장호르몬을 포함한 생명과학 사업 부문 지난해 매출액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늘었다. 지난해 유트로핀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6%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올랐다.
현재 국내외 제약사가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성장호르몬은 하루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1세대 제품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 연간 성장호르몬 수요 환자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370억원으로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세대 지속형 성장호르몬 역시 어센디스파마와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가 먼저 시장을 선점했다. 주 1회 투여하는 성장호르몬으로 이미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알테오젠 (380,500원 ▼3,000 -0.78%)과 제넥신 (8,800원 ▲150 +1.73%) 등이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연구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인간 성장호르몬 'ALT-P1'을 2019년 브라질 크리스탈리아(Cristalia)에 기술이전했다. 알테오젠의 고유 융합기술을 활용해 몸속에서 성장호르몬의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린 파이프라인이다. 크리스탈리아가 인도에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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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은 주 1회 또는 월 2회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GX-H9'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성인 및 소아 대상 임상 2~3상 단계로, 기술이전 상대방인 한독·아이맵(I-Mab)과 협업해 글로벌 기술이전이나 중국 허가 획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조합 단백질 성장호르몬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국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주 1회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품 3개가 출시됐고 국내에선 알테오젠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