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한일전" 턱걸이로 기네스 도전…올 가을 승자 가린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4.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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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어마무시 오요한'은 지난 19일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실패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어마무시 오요한 채널 캡처유튜브 채널 '어마무시 오요한'은 지난 19일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실패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어마무시 오요한 채널 캡처


"저는 이번에 턱걸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록 보유자도 아닙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어마무시 오요한'(구독자 약 6520명) 유튜브 채널은 지난 19일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실패했습니다' 영상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채널 운영자 오요한씨는 지난달 중순께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기존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월드 레코드인 8600개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8940개로 갈아치워져 있었다.



그는 "어떤 일본인 선수가 8940개로 턱걸이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는 것을 댓글을 보고 확인했다. 저도 조금 많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오씨는 지난해 방영된 '강철부대3'에 출연한 제707특수임무단 출신 예비역 대위로, 앞서 그의 도전 과정이 SBS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소개된 바 있다.



17살 무렵 턱걸이를 처음 접했다는 그는 왜소한 체형 탓에 학교 쉬는 시간마다 운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영상에서 23시간 12분 만에 턱걸이 8600개를 돌파한 그는 8707개 기록으로 도전을 마무리했다.

오씨는 "(이와 관련해서) 아직 주변 누구한테 얘기를 안 했다. 가장 중요한 가족에게도 말을 못 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많이 고생해줘서 결과로써 보답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까 섣불리 얘기를 못 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며칠 동안은 '멘붕'(멘탈 붕괴)이 왔다. 도전하는 건 저는 괜찮은데 '가족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많이 고민했다"며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응원해주신) 그분들에게도 죄송할 것 같고 나 자신도 포기한 게 될 것 같아서 더 힘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9~10월께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세계 기록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오씨는 "8940개는 가능한 기록이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까 한일전 느낌으로 가게 됐는데 (세계 기록을) 다시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엔 24시간 동안 쉬는 거 없이 어마무시하게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목표 개수 없다. 할 수 있을 만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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