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첫 지도…초대형 방사포병 참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4.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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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2일 초대형 방사포병이 참가하는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사진=뉴스1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2일 초대형 방사포병이 참가하는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사진=뉴스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2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인 '핵 방아쇠' 체계 안에서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운용하는 훈련을 전날 최초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시작된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와 지난 18일 열린 연합공중침투훈련 등 최근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훈련은 국가 최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 발령 시 부대들을 핵반격태세에로 이행시키는 절차와 공정에 숙달시키기 위한 실동 훈련, 핵 반격 지휘 체계 가동 연습, 핵 모의 전투부(탄두)를 탑재한 초대형 방사포탄 사격 순서로 진행됐다고 한다.

북한은 발사된 방사포가 "사거리 352㎞의 섬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50㎞다. 군산 공군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오후 3시1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훈련을 지켜본 김 총비서는 "초대형 방사포들의 높은 명중 정확성에 대해 마치 저격수 보총사격을 본 것 같다"며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우리식 전술핵 공격수단들이 신속하고 철저한 반격 태세에서 유사시 중대한 자기의 전략적 임무 수행에 충실히 동원될 수 있게 엄격히 준비되어 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종합 전술훈련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까지 인입된 우리 핵전투 무력의 위력과 효용성은 비할 바 없이 증대되고 모든 구분대들이 커다란 자신심에 충만되게 되였다"며 "우리의 핵무력이 전쟁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훈련을 통하여 핵 무력에 대한 지휘와 관리 통제 운용 체계의 믿음성을 다각적으로 재검열하고,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신속히 핵 반격으로 넘어가게 하기 위한 행동 질서와 전투 조법들을 숙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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