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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코첼라 밸리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코첼라'는 동일한 라인업으로 각각 두 번의 무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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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점은 무대에서의 텐션을 길게 끌고 갔다는 점이다. 지난주 무대는 '코첼라 첫 입성'이라는 사실에 멤버들이 과도하게 흥분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고, 불안정한 모습이 노출됐다.
반면, 이번 주는 텐션을 조금 억누른 대신 일관되게 끌고 갔다. 첫 무대에서 많은 혹평을 받은 마지막 무대 'fire in the belly' 역시 이번에는 무리 없이 소화했다. 첫 주와 둘째 주의 무대를 비교하면 르세라핌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완급조절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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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들지 않은 멤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르세라핌은 첫 공연과 두 번째 공연 사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비난을 받은 부분도 분명 있다. 코첼라는 상업적으로 가장 유명한 축제인 건 맞지만 본질은 페스티벌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코첼라를 국가 대항 서바이벌 수준의 무대로 포장하고 아쉬운 무대를 보여준 르세라핌에게 '국격'을 운운하며 과도한 비판을 보여줬다.
르세라핌은 이러한 비난에도 주눅들지 않은 모습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관객들과 소통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 역시 르세라핌의 무대에 환호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떼창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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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숙제는 단연 가창력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둘째 주 무대에서 첫째 주 공연의 아쉬움을 만회한 건 맞지만, 아직 많은 대중들에게는 가창력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더 깊게 박혀있다. 다음 컴백에서는 실력적으로 이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대중들의 인식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무대가 필요하다. 적어도 코첼라급의 무대에서 이러한 아쉬움을 만회하지 못한다면, 가창력에 대한 꼬리표는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
이는 르세라핌이 써온 서사와도 연결된다. 그동안 르세라핌은 외부의 시련에도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이겨내는 모습에 대해 노래해 왔다. '피어리스'-'안티프레자일'-'언포기븐'으로 이어지는 부정형 3부작은 물론 최근 발매한 'EASY'까지 르세라핌의 서사는 한결된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가창력 논란은 어쩌면 르세라핌이 마주한 가장 큰 시련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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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 페스티벌 데뷔를 마친 르세라핌은 다시 한국과 일본을 공략한다. 다음 달 11일과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하는 팬 미팅은 6월 일본까지 이어진다. 르세라핌이 그 사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숙제를 충실히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