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브랜드가 집중하는 '이것', 비건레더 시장 이끄는 그린컨티뉴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4.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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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터, 운동화, 카드지갑 모두 '이것'으로 만들었죠."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라 당사가 개발한 환경친화적 선인장 가죽 등 농업부산물 기반 '비건레더'가 떠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ESG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했다.

코오롱스포츠에서는 최근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한 기능성과 스트릿 감성을 모두 잡은 신발 'MOVE EARTH'(무브 어스)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에도 그린컨티뉴의 선인장 가죽이 사용됐다.



그린컨티뉴는 독자적인 소재 개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농가 및 기업에서 수급한 다양한 농업부산물을 소재화·제품화 중이다.

전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제주 농장의 녹차 부산물을 공급받아 이를 원단으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며 "이번 달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 대용량 + 리필' 패키지 구매 사은품으로 해당 원단을 쓴 지갑이 제공됐다"고 말했다.



또 그린컨티뉴는 롯데웰푸드와 협업해 가나 초콜릿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카카오빈 부산물(껍질)로 비건가죽 원단화에 성공했다. 지난 3월 해당 원단으로 제작한 카드 지갑과 티 코스터를 가나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전 대표는 다양한 대기업과 브랜드가 당사 비건레더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그린컨티뉴는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두 국내에서 진행한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해외 비건가죽보다 최대 7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중이다. USDA 바이오매스 인증 및 비건 인증 등을 통한 신뢰도 확보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전 대표는 "비건레더가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며 "전체 중 일부이긴 하지만 물성을 위한 케미컬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고, 아직 바이어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그린컨티뉴는 국가 R&D(연구·개발) 과제 및 자체 개발을 통해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미국·유럽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설립된 그린컨티뉴는 국내 최초로 선인장 가죽을 개발한 바 있다.

그린컨티뉴 '비건레더'가 사용된 이니스프리 지갑/사진제공=그린컨티뉴그린컨티뉴 '비건레더'가 사용된 이니스프리 지갑/사진제공=그린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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