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논란 일축…"녹취에 폭언도 욕설도 없어"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4.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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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재외공관장 회의 시작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정재호 주중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재외공관장 회의 시작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최근 대사관 소속 주재관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사는 22일 오전 10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녹취록이 하나 공개됐는데 거기에 폭언도 없고 욕설도 없고 갑질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사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면 아마 모든게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녹취록에 자신의 폭언 등 갑질이 없었다는 취지로 "평가해주십시오"라는 말도 남겼다.



앞서 주중대사관 주재관 A씨는 지난달 초 정 대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며 외교부 본부에 관련 녹취록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 대사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15일부터 중국 현지에 감찰담당관실 관계자를 파견해 사실관계를 우선 파악하고 있다. 사실관계 파악 여부에 따라 통상 경미한 사안은 주의 또는 경고 등의 조치를 내리지만 심각하면 징계나 수사 의뢰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정 대사가 관련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향후 조처에 관심이 쏠린다.



주중대사관은 160여개 재외공관 중 근무 인원이 가장 많다. 중국은 미국·일본·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의 4대 외교국으로 꼽히며 대사 임명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지역이다.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동기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25년간 재직하다가 현 정부 출범 후인 2022년 8월 중국대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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